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노승희 꺾고 우승상금 2.7억 챙겨 마지막 메이저대회서 국내복귀 첫 승
28일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성유진이 맥주잔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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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25)이 야간 조명 속에서 치른 네 차례의 연장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했다 올 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이룬 첫 우승이다.
성유진은 2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같은 타수를 적어낸 노승희(24)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날 오전 폭우 탓에 대회가 지연되면서 연장전은 야간 조명을 밝힌 가운데 진행됐다. KLPGA투어에서 야간 조명을 사용해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두 선수의 승부는 ‘퍼트’에서 결정됐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노승희가 세 번째 샷을 홀컵 1.7m에 붙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성유진이 4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2차 연장에선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놓쳤고, 3차 연장에선 성유진이 2.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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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전가람(30)이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전가람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김백준(24), 이태훈(35)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 전가람은 “고등학생 때 (호스트인) 최경주 프로님이 쓴 책을 5번 읽었다.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