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서버 분리하는 과정서 화재 발생”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반출 작업을 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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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전산실 내부에 할로겐 소화 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연기와 열을 모두 배출한 뒤 배터리를 외부로 반출하는 작업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긴급구조통제단장인 김기선 대전 유성소방서장은 27일 전산실 내부에 자체적인 소화 설비는 없느냐는 질문에 “내부에 할로겐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다. 도착해서 수동으로 할로겐 용기를 개방했다. 할로겐은 연소 확대되는 걸 초기에 방지할 수는 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는 적응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리튬이온배터리를 정확하게 진화할 수 있는 것은 다량을 물로 진화하거나 수조에 담가서 냉각시키는 방법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기와 열을 외부로 배출하고 있다. 안에 있는 배터리팩을 완전히 외부로 반출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에 담가서 외부로 반출하려 한다. 안전한 공간으로 격리하는 게 가장 확실한 진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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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국정자원 시설운영팀장은 애초에 배터리와 서버를 분리하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예전 제품이다 보니까 그렇다. 리튬이온배터리는 2010년 도입한 제품이다. SK 데이터센터 화재 때 문제가 발생해 인식하고 예산을 확보해서 단계별로 (분리해) 내리던 중이었다. 그 작업을 하면서 그렇게 됐다”며 “총 6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이전 완료했다. 두 번째 조에 대한 작업을 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