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현장, 미래를 열다] ㈜원앙 싱크볼 물튐 줄인 ‘시그니처’ 라인… 220mm 깊이 구현해 기술력 인정 동남아-북미 시장 등 진출 추진… 베트남 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도
원앙 TQC960.
반세기 전통과 혁신 기술의 만남
원앙 시그니처 싱크볼 900 엠보 코팅 사각 싱크볼. 원앙 제공
특히 회사가 야심 차게 선보인 초프리미엄 라인인 시그니처는 기존 프레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220㎜의 깊이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물 튐을 대폭 감소시키는 동시에 스텔라 하니콤 엠보 패턴으로 생활 스크래치를 줄이고 심미감까지 강화했다. 원앙은 코어 브랜드인 ‘원앙’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HANS’, 초프리미엄 ‘Signature’까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 제품으로 주방을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미션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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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 SQJ 740 사각 싱크볼.
권 대표는 올해 12월 JAPAN BUILD와 내년 미주 IBS·KBIS 참가를 계획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Sink의 위상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한국 싱크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원앙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 시장 진입과 함께 한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투 트랙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베트남 합작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북미 시장에서는 생산 경쟁력 강화와 K-Made 브랜딩으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원앙이 추구하는 ‘고객 중심, 정직한 품질, 합리적 가격’이라는 핵심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관되게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원앙은 올해 목표 매출 250억 원을 달성하며 2030년까지 연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리폼 시장 개척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원앙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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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앙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리폼 시장 활성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싱크볼만 교체하는 리폼 방식을 이케아 스타일의 DIY 키트로 제공해 젊은 층이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권 대표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1∼2시간이면 충분히 설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전문가 의존적이던 싱크볼 교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젊은 고객층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위한 정직한 품질이 장수 기업 비결”
[인터뷰] 권우상 원앙 대표
권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둔 정직한 품질이다. 그는 “220㎜ 심도와 별무늬 엠보 패턴의 시그니처는 주방을 가족이 함께하는 무대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고객들의 불편 사항에 따라 소음, 물 튐, 물 얼룩,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더 나아가 심미감까지 확보한 설계가 바로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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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nk 카테고리 창출에 대한 그의 의지도 남다르다. 권 대표는 “K-Sink라는 새 카테고리를 앞장서 이끌어 갈 것”이라며 “K-푸드, K-팝처럼 한국 싱크볼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경영 철학의 핵심이다. 권 대표는 “이익이 나면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역사회 봉사와 기부 실천을 지속해온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 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권 대표는 “리폼과 DIY가 새 시장을 열 것이고 우리는 기술로 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