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부인 최초 구속 재판…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재판도 최초 법원, 공판 전 법정 촬영 허가…재판 중 모습 공개 안 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08.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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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 총 8000여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 재판이 24일 시작된다. 이날 김 여사가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도 사진·영상으로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1차 공판을 연다.
공판준비 기일과 달리 공판 기일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여사가 직접 출석해야 한다. 김 여사 측은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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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2일 재판부가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을 허가한 데 따른 절차다. 법원은 지난 4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도 법정 촬영을 허가한 바 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촬영은 공판이 열리기 전에만 허용돼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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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가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에게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안 청탁 목적으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로 동시에 재판을 받는 것 역시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