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18일 서울 대형마트서 홍보활동… QR 찍으면 어획 장소 등 다 나와 소비자 ‘식품 안전’ 트렌드에 부합…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된다” 반응
GS리테일 정명근 MD가 수산물이력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수산물이력제는 소비자가 수산물의 생산자가 누구인지 직접 확인하고 어떻게 유통되고 판매되는지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도로 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수산부는 안전한 수산물의 공급과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해 지난 18일 GS더프레시 관악점에서 수산물이력제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수산물이력제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고 정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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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코너는 슈퍼마켓의 수산물 매대에 마련됐다. 체험 행사를 알리기 위해 슈퍼마켓 외부와 내부에 배너를 설치하고 현수막도 걸었다. 수산물 매대에 갈치, 고등어, 생굴, 멸치, 미역 등 5종류의 수산물이력제 상품을 준비했고 체험 공간도 별도로 확보했다. 홍보 요원은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수산물이력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홍보의 목적이 매출이 아니라 더 많은 고객에게 수산물이력제를 알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수산물 포장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직접 핸드폰으로 스캔해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QR코드 스캔이 낯선 고객에게는 행사 요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며 도와줬다.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고 소비기한 표시인 8개 숫자(연월일)를 입력하면 수산물이 어디서 어획됐고, 어디서 작업했으며, 어떻게 유통됐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수산물이력제를 체험한 고객들은 “이런 게 있었느냐”라며 신기해했고 생산과 유통 과정을 확인하고는 “원산지와 생산 정보를 알 수 있어 신뢰가 간다”라고 말했다.
장을 보러 나왔다가 호기심으로 체험에 참여했다는 한 주부는 “수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과 유통 과정을 알 수 없었는데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더 믿을 수 있고 안심이 된다”라며 “이런 제도가 더 확대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산물이력체 체험 참여 고객에게 제공된 보냉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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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이력제 표시.
행사를 기획한 GS리테일의 김영광 수산팀장은 “많은 고객이 이번 홍보행사에 관심을 보이신 것은 식품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며 “원물이 어획되는 지역을 알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과 생산된 날짜를 알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게 이력제 상품”이라며 “수산물이력제가 확대돼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산물이력제 홍보활동은 체험 부스 근처로 와서 자발적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고객이 많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GS더프레시 관악점에 마련된 수산물이력제 체험 코너.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더 많은 수산물에 이력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생산자와 가공, 유통업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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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