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구매율보다 2%가량 낮아
부산 지역 공공기관이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이 판매하는 물품 구매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경실련은 지난해 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기업 이용 금액이 620억 원, 전체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9%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실련은 지역 공공기관 64곳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지난해 사회적 경제 기업(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 자활 기업)을 상대로 한 물품 구매와 용역 이용 실적을 받아 분석했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부산시는 2019년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시와 산하 공공기관이 연간 구매액의 5% 이상을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시 본청과 사업소, 직속 기관의 사회적 경제 이용 비율은 1.95%로, 전년보다 2.03%포인트 떨어졌다. 총구매액이 감소하면서 사회적 경제 이용 금액도 2023년 74억2000만 원에서 지난해 37억500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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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은 “사회적 경제 기업 이용 비율을 높이려면 기관별 구매 목표제를 도입하고, 성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