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재기 곧장 쏴올려 빠른 시간 이륙 美 제럴드포드함 이어 두 번째 성공
중국 인민해방군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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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전자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이용한 함재기 이착륙 훈련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미국 등 극소수 군사강국만 실전에서 운용했던 항모 사출 기술을 중국도 구현하며 양국의 항모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군은 23일(현지 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착된 푸젠함에서 J-15T, J-35, KJ-600 등 함재기 3종의 이착륙 및 정지 훈련을 진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푸젠함의 전자식 사출 및 회수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엑스(X)
푸젠함은 중국 최초로 전자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항공모함이다. 함재기를 곧장 쏘아올리는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은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함재기의 이륙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이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 해군의 제럴드 R. 포드함과 푸젠함 두 척뿐이다. 그 외에는 ‘증기식’ 캐터펄트나 스키점프대 방식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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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함은 지난해 5월 첫 항해 이후 지금까지 아홉 차례 시험 항해를 진행했다. 이달 12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되며 정식 취역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2019년 말 첫 대만해협 항해를 마친 지 한 달 만에 정식 취역한 바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