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교통·폭력범죄 매년 1000건 안팎 발생 절도·지능범죄 검거율 상대적으로 낮아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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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설·추석 명절 연휴에 발생한 범죄가 5만 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폭력범죄가 매년 반복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주요 범죄 발생 현황(2020~2025년)’ 통계에 따르면 5년간 설날과 추석에 발생한 주요 범죄 건수는 총 4만 9511건에 달했다.
설 연휴 동안 발생한 범죄는 2020년 4046건에서 2024년 6306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에도 6306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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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건…교통·폭력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통범죄(1만 3233건)와 폭력범죄(1만 1357건)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절도범죄(8046건), 지능범죄(7587건), 강력범죄(895건) 기타범죄(430건) 순이었다.
명절 연휴 범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교통범죄였다. 2020년 설 연휴 교통범죄는 1444건으로 같은 해 설날 주요 범죄 발생 건수(4046건)의 3분의 1을 넘겼다. 같은 해 추석에는 1927건이 보고돼 가장 높은 범죄 유형으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교통범죄는 명절마다 수천 건 단위로 반복됐다. △2021년 설 1213건, 추석 1744건 △2022년 설 911건, 추석 945건 △2023년 설 986건, 추석 1602건 등이다. 올해 설 연휴에도 1341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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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준으로는 2021년 833건, 2022년 943건, 2023년 960건, 2025년 1219건이 발생했다. 추석은 2021년 1342건, 2022년 1003건, 2023년 1390건을 기록했다.
명절 절도·지능 범죄 검거율 낮아
경찰청 통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범죄 유형별 검거율의 격차다. 발생대비 검거율을 살펴보면 강력범죄와 폭력범죄, 교통범죄, 기타범죄 등은 80% 이상이었다.
반면 절도범죄(58%)와 지능범죄(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력범죄와 교통범죄는 90% 이상, 때로는 100%를 웃도는 검거율을 보였지만, 절도와 지능범죄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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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범죄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 연휴 기준 2020년 46.7%, 2022년 44.1%, 2025년 59.1%로 집계돼 매년 40~50%대에 머물렀다. 추석 또한 2020년 41.5%, 2022년 48.3%에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