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나발니가 숨지기 전 머무른 감방 모습.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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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숨지기 전 투옥됐던 감옥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최근 남편의 측근인 게오르기 알부로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공유했다.
알부로프는 나발니가 지난해 2월 전까지 갇혀있었던 시베리아 감옥 사진을 17일(현지 시간) 게시하며 “나발니가 죽어가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방) 탁자 위에는 성경이, 못 박힌 벤치 위에는 영어-러시아어 사전이, 바닥에는 죄수용 장갑과 스카프, 모자가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 일부엔 나발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토물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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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결과는 공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남편에게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나발나야의 주장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말할 수도 없다”고 했다.
2019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설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 모스크바=AP/뉴시스
당시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추측도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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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발표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