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검은옷을 입고 방송에 출연한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 기상캐스터. MBC 유튜브 캡처
■ 동료 기상캐스터들, 검은 복장으로 추모 방송
15일 MBC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 ‘뉴스와 경제’ 등에 출연한 기상캐스터들은 모두 검은색 계열 의상을 입었다.
이현승 기상캐스터는 낮 12시 ‘MBC 뉴스’에서 검은 원피스로 등장했고, 금채림 기상캐스터도 검은 원피스를 입고 방송에 나섰다.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네이비 원피스로 조문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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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휴대폰 속 유서·통화 내용, 괴롭힘 증거”
유족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휴대폰에 남긴 유서와 동료들과의 통화 내용, 메시지를 근거로 들었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서도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서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 MBC, 프리랜서 제도 폐지…“가해자 배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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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 프리랜서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 알려지면서 “가해자들의 자리를 보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족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 측은 “故 오요안나 어머니가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그 결과가 고인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냐”고 했다.
■ 유족 요구 “사과·추모 공간·정규직화 대책”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8일부터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족 측은 △MBC 사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발표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수여 및 사내 추모 공간 마련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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