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전입 인구 5만8226명 20대 41.2%, 30대 19.1% 순 3815명 순유입… 증가세 전환 전입사유 1위는 ‘취업-사업’ 36%
대전 서구 둔산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전입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광고 로드중
대전시가 올해 들어 20, 30대 젊은층의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12년 만에 인구 감소세를 끊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1596명으로, 지난해 12월(143만9157명)보다 2439명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전으로 전입한 인구는 5만8226명, 같은 기간 전출한 인구는 5만4411명으로 총 순유입 인구는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입은 최근 넉 달 동안 이어졌다. 5월 214명을 시작으로 6월 157명, 7월 918명, 8월 914명이 순유입됐다.
전입 사유를 보면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만402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는 1만1079명(19.1%)으로, 전입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은 20, 30대였다.
광고 로드중
전국적으로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기준 전국 인구는 5115만4981명으로 지난해 말(5121만7221명)보다 6만2240명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933만1828명)보다 9965명 줄어든 932만1863명, 부산도 같은 기간 1만6623명 감소한 324만997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12곳에서 인구가 줄었으며,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대전·인천·세종·경기·충북 등 5곳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입자의 60% 이상이 청년층이라는 건 대전이 청년들에게 선택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입 사유에서도 60% 이상이 직업과 가족이다. 단순 인구 증가보다 중요한 점은 청년이 대전에 정착해 일하고 결혼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