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프로그램 차단 솔루션 도입 한 달 만에 부정 접속 13만 건 차단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공정 예약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 반복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로, 예매 사이트 등에서 악용돼 왔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 7월 매크로 탐지·차단 솔루션을 도입한 뒤 한 달 만에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에서 부정 접속 13만 건을 차단했다. 전체 접속 483만 건 가운데 약 2.7%에 해당한다.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제공하는 체육시설, 교육강좌, 문화체험 등 연간 1만3000여 개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그러나 동작구 보라매공원 테니스장 등 인기 시설에서는 매크로를 통한 반복 예약 시도가 이어져 시민 불편과 민원이 꾸준히 발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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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매크로 차단 솔루션 도입으로 오랫동안 시민 불편을 야기했던 불공정 예약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예약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신뢰와 체감을 높이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