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은 “이는 단순한 이민자 단속 작전이 아니었으며 몇 달 간에 거쳐 여러 부처가 합동으로 준비해 온 검거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공장의 불법 고용 등에 대한 정황을 입수하고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할 증거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기소된 것은 없지만 곧 밝혀낼 것”이라고 말해 현대차와 관련 하청업체 및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 “단순 검거 아냐…수개월 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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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쳐=소셜미디어 틱톡
그는 “이번 사건은 불법 고용 행위와 심각한 연방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로 사법적 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요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무더기로 잡아 버스에 태우는 그런 이민 단속 작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수개월 동안 진행된 형사 수사로, 우리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뷰와 문서 수집을 해왔다”며 “사법적 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그 증거를 법원에 제출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청업체까지 수사” 한국 기업 타격 우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현장에서 체포된 475명에 대해서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했거나 체류 요건을 위반했고,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라며 “불법으로 국경을 넘거나 일을 할 수 없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으로 들어온 사람들, 또 어떤 이들은 비자를 가지고 들어와 초과 체류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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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우리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과거 근로자들로부터 많은 제보를 받았고 앞서 여러차례의 이민자 단속과정에서 붙잡힌 이들이 해당 공장 근로자였음을 파악했다”며 “올초부터 수개월에 걸쳐 증거를 수집한 끝에 이번 검거작전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현재 붙잡힌 이들이 ICE에 구금돼 있으며 대부분은 간밤에 폴크스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확인됐다. 이들은 곧 관행에 따라 다른 불법체류자 전용 수용소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