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미국에 (생산시설이) 들어오지 않는 반도체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상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회사가 미국에 들어오거나 들어올 계획이 있거나 (공장을) 짓는 경우엔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팀 쿡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총 투자 금액을 6000억 달러(약 840조 원)로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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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충 중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면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면세 규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니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