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이어져 피해 속출…구조 작업 난항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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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최소 800명이 숨지고 2500여 명이 다쳤다. 수색과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47분쯤 아프간 남동부 낭가하르주 잘랄라바드시에서 북동쪽으로 27km 떨어진 쿠나르주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르굴(Nur Gul), 소키(Soki), 왓푸르(Watpur), 마노기(Manogi), 차파다레(Chapadare) 지역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시작된 진원의 깊이가 8km로 얕았다고 밝혔다. 얕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일수록 진동이 땅에 그대로 전달돼 더 큰 피해를 일으킨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프간을 장악 중인 탈레반 정부는 지진으로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쿠나르주 재난관리청은 “구조대를 현장에 파견했지만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대의 수색이 진행되면 피해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진 발생 초기엔 사망자 수가 10~20명 수준이었지만, 본진 20분 후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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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은 지질학적으로 대륙판인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23년 10월 아프간 서부에서 발생한 6.3 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2400명이 사망했다. 2022년 6월엔 동부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으로 1000여 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다쳤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