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월 전승절 방중] 베트남 등 26개국 고위급 열병식에 禹-金 동선 안겹치게 조정할 수도 인도 모디 총리는 열병식엔 불참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광고 로드중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중국 항일 전쟁 80주년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총 26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중국 정부는 28일 열병식 참석 해외 정상 명단을 발표하며 푸틴 대통령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름은 두 번째로 호명됐다. 현재 중국이 외교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두 나라의 지도자부터 호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등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에서도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전했지만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확인하며 세부 일정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외에도 31일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방문한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한편 31일 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열병식 참석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중-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사우스 선도국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중국 행사에 들러리로 참여하는 것을 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