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6강→8강→4강 후 첫 결승 이정효 사령탑 3년만에 ‘단단한 팀’ ‘강등위기’ 전북, 포옛 부임후 변신 리그 선두-코리아컵 6회 우승 도전
‘잡초’ 광주가 ‘거목’ 전북에 맞선다.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광주와 오랜 시간 뿌리를 깊게 내린 전북이 코리아컵(옛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 감독의 지도 철학이 맞부딪치는 지략 대결의 장이기도 하다.
● 근성의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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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구단인 광주는 완성형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 이 감독은 대신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면서 팀의 결속을 강조했다. 그 결과 잡초가 서로 뿌리를 얽고 단단해지듯 광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났다. 광주가 올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하면 2014년 성남, 2018년 대구에 이어 시민 구단으로는 세 번째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 관록의 거목
현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역시 27일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넣어 강원에 2-1로 역전승하며 결승행 티켓을 받았다. 두 팀은 1차전 때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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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관계자는 “그렇다고 감독님이 선수들 사생활까지 간섭하지는 않는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결과만을 선수 평가 지표로 삼는다”면서 “외적인 요소를 끌고 오지 않는 운영 방식 덕분에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계속해 “선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선수들의 신임도 두텁다”고 덧붙였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