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현지 시간) 각각 북한과 러시아 국적인 김응순과 비탈리 세르게예비치 안드레이예프, 북한 기업인 조선신진무역회사와 선양 금풍리 네트워크 기술 유한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응순과 안드레이예프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수차례에 걸쳐 달러로 바꿔 북한에 60만 달러(약 8억3700만 원)를 송금했다. 신진무역회사는 해외에 파견된 북한 IT 인력과 관련한 지시사항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아 중계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에 있는 북한의 위장 회사인 선양 금풍리는 북한 IT 인력들을 직접 고용했다.
존 헐리 미 재무부 테러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 정권은 데이터를 훔치고 몸값을 요구하는 해외 IT 노동자의 사기 수법을 통해 미 업체들을 꾸준히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세계 각지에 IT 인력을 파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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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