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모델 도입 검토에 AFM팀 연쇄이탈…경쟁력 저하 악순환 ‘베이크오프’ 병행 전략이라지만…AI 혁신 동력 상실에 무게
팀 쿡 애플 CEO ⓒ AFP=뉴스1
AI 음성비서 ‘시리’(Siri)의 개발 수장 교체에 이어 시리에 외부 모델 도입 검토 보도가 연이어 나오자 루밍 팡(애플파운데이션모델(AFM) 개발 총괄 임원)을 시작으로 핵심 연구원들이 연이어 이탈했다.
27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과 내년 출시 예정인 시리에 맞춤용 제미나이를 개발·탑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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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구글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는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자체 서버다. 애플은 프라이버시 보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AI 성능을 높이고자 오픈AI에 이어 구글·앤트로픽 등과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있다.
애플은 동시에 ‘AKI’(Answers, Knowledge and Information)이라는 이름의 팀을 조용히 구성하며 ‘시리’ ‘스포트라이트 ’사파리 ‘메시지’ 등 애플의 대표 앱을 연구할 머신러닝 개발자 모집에도 나섰다.
애플은 자체모델 기반 ‘린우드’와 외부모델을 활용하는 ‘글렌우드’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한 후 모델을 선택하는 ‘베이크오프’(bake-off)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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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로 이직한 루밍 팡·톰 건터·마크 리·보웬 장·윤 주·프랭크 추 등 AFM팀 핵심 인력 6명을 포함해 최소 12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SW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 AFP=뉴스1
애플의 소프트웨어·마케팅 부문 고위 임원들은 여전히 AI 챗봇의 필요성에 부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올해 6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AI 앱이나 챗봇을 개발할 의향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열린 전직원 회의에서 “우리는 많은 시장을 지배한 경험이 있다. AI 분야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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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