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촌-저소득층 활용도 더 낮아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 씨(72)는 은행 송금을 할 때 버스로 10분 거리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는다. 자녀들에게 몇 번에 걸쳐 은행 앱 사용법을 배웠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최 씨는 “젊은 사람들이 편하게 스마트폰 쓰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 자신이 답답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 350만 명가량이 키오스크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은행 앱으로 송금하는 등 일상생활 속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을수록, 도시보다 농산어촌에서,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디지털 문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차 성인 디지털 문해 능력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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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