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성’ 등 불리며 수차례 개축 한반도 성곽축조술 변천사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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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여 년 전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 ‘거제 수정산성(巨濟 水晶山城·사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해발 143m 높이 수정산의 정상부를 외세 침입에 대비해 둘러쌓은 성벽인 ‘거제 수정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옥산성(玉山城)’ 등으로도 불렸던 수정산성의 전체 둘레는 약 450m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여러 차례 보수 및 개축됐다.
수정산성은 한반도 성곽 축조기술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처음 지은 부분으로 추정되는 성벽은 쌓은 방식이나 기법 등을 살펴볼 때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산청은 “당시 신라가 남해 지역으로 진출해 방어 체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과 그 시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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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정산성은 지정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