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신제품 정보 하나씩 ‘셀프 유출’하는 애플
애플 실시간 번역 기능 추정 유출 이미지(맥루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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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시간 번역 기능 추정 유출 이미지(맥루머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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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유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 시기에 정보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던 것과 딴 판인 모습이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비밀주의’를 원칙으로 직원 및 협력사에 비밀유지협약(NDA) 준수를 요구하며 원하지 않는 시기에 제품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021년 신제품 정보를 유출하는 직원은 해고하겠다고 공식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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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변했다. 과도할 정도로 아이폰 및 신제품 관련 정보를 유출을 가장해 노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소프트웨어 도구 배포 과정에서 다양한 미발표 제품의 하드웨어 식별 코드를 포함해 준비 중인 신제품들의 정보를 ‘실수’로 공개했다.
이번 애플의 실수에서 확인된 제품은 △A19 프로 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A18 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저가형 아이패드 △M5 칩셋이 탑재된 새로운 비전 프로 △S11 칩이 탑재된 애플워치11·애플워치 울트라 3·애플워치SE 3 등이다다.
지난 주에도 iOS26 베타6를 통해 번역 애플리케이션(앱) 내부에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이용한 AI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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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움직임은 인공지능(AI) 등 혁신 부문에서 뒤처지는 애플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댄 아이부스 웨드부시증권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혁신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으면 “블랙베리와 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애플의 유출 마케팅이 반복되자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이 감지된다.
이용자들은 “애플이 미출시 제품 정보를 공개한 날을 ‘애플 이벤트 데이’라고 불러야 할 걸로 보인다”,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노출시켜놓고 ‘실수로 유출됐다’고 기업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걸 그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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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