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날 견제하려 조국 사면? 명청 전쟁은 흰소리, 이젠 안먹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08.15. 뉴시스
조 전 대표는 18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고 조국혁신당은 17일 밝혔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군사정권 당시 납치·투옥에도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던 김 전 대통령처럼 ‘정치 검찰의 부당 기소’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출소 다음 날인 16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란 글과 함께 ‘김대중 망명일기’ 등 김 전 대통령 관련 서적 3권을 포함한 여러 권의 책 사진을 게시했다. 조 전 대표는 15일 저녁엔 SNS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찌개가 끓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소 첫날인 15일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사진 출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페이스북
정치권에선 정 대표의 당선과 조 전 대표 사면 등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고 ‘명청 교체기’에 빗대거나, 조 전 대표를 더해 ‘명청조 삼국시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조 전 대표 사면은) 정청래 체제 견제용 정무적 도구”라고 했고,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여권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명청전쟁’만큼 적확한 키워드가 있을까”라고 썼다.
한편 조 전 대표 사면을 놓고 여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16일 SNS에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조국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