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비빔밥 등 ‘K버거’ 롯데리아 국내 첫매장 46년 만에 美 1호점 내 김-고추장 넣은 샐러디도 미국 상륙 뚜레쥬르는 올해 美매장 20곳 추가
광고 로드중
국내 식품 기업들이 서구에서 건너온 음식을 ‘K푸드’ 스타일로 재해석해 미국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내수 시장 정체 속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미국이 K푸드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식품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 시티에 215㎡(약 65평) 규모로 첫 매장을 열었다.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최초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출범한 지 46년 만에 본토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미국은 맥도날드, 버거킹, 인앤아웃, 쉐이크쉑 등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집결해 있는 햄버거의 본고장으로 꼽힌다.
광고 로드중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일찍 미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식 메뉴로 차별화를 이어왔다. 2004년 미국에 1호점을 낸 뚜레쥬르는 ‘김치 고로케’ 등 한국적 재료를 접목한 빵을 선보여 왔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28개 주에서 1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만 미국에 2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73억 원이었다.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미국은 지난해 한국 농수산물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림축산식품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15억9290만 달러. 전년(13억1380만 달러)보다 21.2% 증가하면서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몇년간 한류 열풍이 꺾이지 않고 미국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K푸드 먹방이 챌린지처럼 확산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K푸드를 앞세운 국내 식품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