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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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 지역의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사 수가 10년 새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는 줄었지만, 보건소와 보건지소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의사 없는 동네’도 늘어났다.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 선호로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자원이 감소하고 지역 근무 기피 현상도 심해지면서 지역 1차 의료에 ‘빨간 불’이 켜졌다.
● 보건소-보건지소 의사 40% 감소
17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이 공개한 ‘보건소 및 보건지소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한 의사(소장 포함)는 1400명으로 2014년 2386명과 비교해 41.3% 감소했다. 보건소 근무 의사는 2014년 962명에서 지난해 627명으로, 보건지소 근무 의사는 2014년 1424명에서 지난해 773명으로 급감했다. 보건소는 시군구 단위에 설치되고 보건지소는 보건소 하위 기관으로 읍면 지역에 설치된다. 보건진료소는 의료 취약 지역에 설치돼 간호사 1인이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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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에서 봉직의(페이닥터)를 채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예산 부족과 지역 근무 기피 등으로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봉직의 채용 시 2, 3억 원가량의 연봉을 줘야 하는데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어렵다”며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보건소 무너지면 1차의료 약해져”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의사 인력 감소는 지역 1차 의료 시스템 약화로 이어진다. 이종철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전 삼성의료원장)은 “1차 의료 중 공공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보건소와 보건지소인데, 거기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부족하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이 약해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 통합지원법)’에서 의료에 대한 부분은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할 경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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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