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감정식당에 가요/김현태 글·오숙진 그림/53쪽·1만7500원·그린북
수프가 마음을 감싸주고, 빵이 눈물이 넘치지 않게 막아준다. 동생이 성가시게 해 잔뜩 화가 났을 때, 요리사는 불꽃 떡볶이를 만들어준다. 입에서 정말 불이 나는 것처럼 맵지만, 먹을수록 이상하게도 마음의 화가 사라진다.
요리사는 미미에게 “우리가 먹는 요리 하나하나가 소중하듯, 너의 모든 감정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단다” 하고 알려준다. 음식을 요리하듯이, 우리 감정도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어린아이도 요리를 할 수 있냐고 미미가 묻자 이런 답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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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정이든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멋진 요리로 만드는 내는 건 어른도 배우고 싶은 비법. 제각각 다양한 느낌과 결을 가진 감정을 다루는 법을 터득해 가면서 아이들은 한 뼘씩 더 성장해 간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