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06.18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3, 24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 이동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 대변인은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셔틀 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 및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및 한미일 공조 강화는 물론 역내 평화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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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6.18 대통령실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대신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1 사진공동취재
외교안보 및 분야에선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통해 북핵 및 미사일 정보를 공유 중이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최근 한일 양국은 대미 관세 협상을 통해 똑같이 15%의 관세율을 받아낸 경험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5일 일본 원폭투하 80주년을 맞아 위로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 테이블에 양국의 이런 현안들을 비롯해 대북 공조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 관측도 나온다. 최근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책을 추진하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