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수주 의혹 ‘21그램’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문제를 주도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13일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 앞에서 영장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2025.08.13. [서울=뉴시스]
특검은 이날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공사 업무를 총괄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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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그램 대표의 아내인 A씨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교환할 때 웃돈을 얹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특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2024년 9월 감사원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 등이 특정 업체를 콕 집어 공사를 맡긴 자체는 위법하지 않다고 봤지만, 공사 과정에서 업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아 각종 불법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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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해 “공사 업체에 대한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며 인사 자료를 남겨 두라고 대통령실에 통보했고, 대통령비서실에도 기관 주의를 요구하는 데 그쳤다. 이에 감사원이 핵심 의혹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봐주기 감사’ 논란이 일었다.
전날 각종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특검은 그동안 진행하지 않던 다른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