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 홈페이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만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지 못한 채 같은 날 워싱턴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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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켈러주터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무역흑자를 줄일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스위스가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약 2시간 후 39%의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CNBC 인터뷰에서도 “그(켈러주터 대통령)는 상냥했지만 (내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현지 언론인 존타크스차이퉁은 ‘스위스 역사상 최대의 외교 실패’라고 비판했다.
번역가 겸 중등 교사 출신인 켈러주터 대통령은 1992년 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연방 평의회 의원, 재무장관 등을 거쳐 올 1월 1일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스위스는 미국의 주(州)와 유사한 26개 칸톤으로 이뤄진 연방제 국가다. 7명의 연방 평의회 의원이 1년씩 대통령직을 번갈아 수행한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