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서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이 공개되고 있다. 2025.8.6/뉴스1
6일 부산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윤국권 부장검사)과 부산본부세관은 5월 10일 강서구 부산신항으로 입항한 에콰도르발 9만t급 화물선의 컨테이너 안에서 코카인 600㎏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3000억 원어치로, 20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에서 적발된 것 중에선 4월 강원 강릉시 옥계항서 발견된 1700㎏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세관은 5월 9일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첩보를 받아 추적한 결과 이를 발견했다. 코카인은 DEA가 지목한 선박이 아닌 다른 선박에서 나왔다. 12개의 꾸러미에 하얀 블록 형태의 코카인이 50개씩 담겨 있었다. 당국은 코카인을 폐기 처분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부산신항에서는 중남미발 코카인의 밀수 적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엔 한 화물선 바닥의 해수 흡입구에서 100㎏을 적발했다. 세관은 중남미 국가의 마약 통제력이 약화하면서 코카인 생산량이 늘었고, 부산신항을 드나드는 중남미 선박의 물동량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