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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폭우 그치자 도심에 대형 버섯이…대만 기현상, 정체는?

입력 | 2025-08-06 11:40:00

극한 폭우 후 도심에 등장한 대형 버섯. 가오슝 펑난로 중앙분리대에 피어난 모습이 현지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SNS 갈무리 @高雄美食地圖


극심한 폭우가 이어진 대만 가오슝 도심에 대형 버섯이 등장해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대만 TVBS,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오슝 펑산 지구 펑난로 분기점 도로 중앙분리대에서 대형 버섯이 무리지어 자랐다. 

■ 2주간 2000㎜ 폭우…38년 만의 기록 뒤 나타난 이색 풍경

최근 가오슝은 약 2주간 극심한 폭우가 이어졌다. 일주일 동안 2000mm를 넘는 비가 쏟아지며 38년 만에 7일 연속 폭우 기록을 세웠다.

폭우가 잦아든 뒤 도심 곳곳에 버섯이 돋아나면서, 이를 구경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 몰려든 시민들은 도로 중앙분리대에 피어난 둥근 모양의 버섯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색적인 풍경을 즐겼다.

TVBS 공식 SNS 갈무리


■ 도심 버섯 인증샷 열풍…“식용 가능하냐” 질문도

한 시민은 현지 매체에 “온라인에서 보고 직접 와봤는데, 폭우 속에서 이렇게 큰 버섯이 자랄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식용이 가능한지”를 묻기도 했다. 그러나 가오슝시 당국은 “도로와 공원에 자라는 흰버섯 중 상당수는 독버섯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전문가 “독성 강한 클로로필룸 가능성…섭취 시 구토·설사”

현지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발견된 버섯이 큰 녹색 주름버섯 또는 녹색 포자 고리버섯으로 알려진 클로로필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섭취 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버섯을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교통 불편이 발생하자 경찰은 현장에서 버섯을 모두 제거했다.

대만 당국은 “버섯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고, 발견 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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