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시현이 23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 컨트리클럽 연습장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김시현은 후반기에 반드시 데뷔 첫 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화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과 2위 유현조(20)의 공통점은 ‘신인왕’ 출신이란 것이다. 이예원은 2022년, 유현조는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30개 대회 중 16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19)이 신인상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시현은 전반기 14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며 신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3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 컨트리클럽 연습장에서 만난 김시현은 “(KLPGA투어에) 적응을 잘한 전반기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시현은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자리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김시현은 “데뷔 동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면서 “코치님과 고민 상담을 자주 했는데, 해답은 남을 신경 쓰지 말고 내 샷에만 집중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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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시현이 23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 컨트리클럽 연습장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김시현은 후반기에 반드시 데뷔 첫 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화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시현이 최근 2주간 주어진 혹서기 휴식기동안 퍼트 훈련에 집중했다. 김시현은 “2m 이내의 짧은 퍼트를 놓치면 타수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 전반기에 그런 퍼트를 종종 놓친 적이 있다”면서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결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스트로크가 아닌 홀컵에 신경이 쏠려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데뷔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선배가 노승희(24)인 것도 퍼트 때문이다. 김시현은 “승희 언니랑 같이 라운드를 한 대회가 있었는데, (언니가) 어떤 거리에서도 퍼트를 다 집어넣었다”면서 “퍼트는 저렇게 해야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시현. 화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시현은 31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김시현의 후반기 목표는 신인왕에 앞서 데뷔 첫 승을 하는 것이다.
김시현은 “올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데뷔한 해에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후반기엔 내가 쳐 본 골프장 중 가장 어렵다고 느낀 블루헤런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승을 한다면 신인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해 신인왕에 대한 생각보다는 우승을 더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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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