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30일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30일 오전 9시경 인처 논현경찰서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A 씨는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껴서 범행한 게 맞느냐”,
“생일날 범행한 이유는 무엇이냐”,
“폭발물 설치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A 씨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검찰 승합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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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이전부터 가족에 대한 원망과 피해의식을 쌓아왔으며, “가족이 자신을 따돌리고 함정에 빠뜨렸다”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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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가 2024년 8월부터 유튜브에서 사제 총기 제작 관련 영상을 참고해 부품을 구매했고, 자택에서 총기 실험과 폭발물 작동 여부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서울 자택에서는 타이머 콘센트, 시너 등 인화성 물질 15개가 발견됐으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점화 시간이 설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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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은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고립감과 가장으로서의 자존감 상실 등 복합적인 심리 상태로 1년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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