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자 54%가 수도권 거주 불법체류 8.9% 줄어 37만명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양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7.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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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거나 관광하러 온 외국인이 273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97만 명으로 가장 많아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관광 또는 유학, 근로 등 목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73만2797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약 265만 명에 비해 8만 명가량 늘었다.
최근 10년간 국내 체류 외국인 추이에 따르면 2015년 약 190만 명이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9년 약 252만 명까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약 204만 명, 2021년 196만 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후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다 지난해 약 265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52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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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취업자격을 가진 외국인은 61만4450명이다. 이 가운데 교수, 연구, 회화지도, 기술지도 등 비자를 갖춰 전문인력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은 9만8089명이다. 계절근로, 선원 등 단순기능인력은 51만24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 유학생은 27만6712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26만3775명)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은 37만7678명으로 전년 동월(41만4730명) 대비 8.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1만4168명이었던 불법체류 외국인은 2018년 35만5126명으로 30만 명대를 넘겼고, 이후 39만∼4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