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개빈 프레터피니 지음·홍한결 옮김/456쪽·2만3000원·김영사
지금은 명맥이 거의 끊어진 이 독특한 항해술은 과거 ‘마탕(mattang)’이라고 하는 일종의 해도를 사용해 후대에 전해졌다. 너울이 섬을 만나면 어떻게 진행 경로가 바뀌는지를 야자수 잎줄기를 격자 모양으로 엮어 표현한 물건이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냈던 영국의 과학 저술가가 다양한 파동(wave)의 이모저모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2005년 ‘구름감상협회’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 괴짜.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쉬지 않고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표현이 꽤 인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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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수상작으로, 파도뿐 아니라 음향파와 전자기파, 광파, 지진파, 뇌파 등 각종 파동을 다뤘다. 경기장의 파도타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통 체증은 파동일까 아닐까?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