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금천 노후 주거지 정비 속도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 기대
모아주택은 낡은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를 여러 필지 단위로 묶어 새로 짓는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이다. 기존 재개발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기반시설도 함께 개선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포구 성산동 165-72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단지들을 하나로 묶는 ‘모아타운’ 안에서 첫 번째로 심의를 통과한 곳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총 6개 동 규모로 556세대(임대 130세대 포함)가 들어선다. 이곳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2월 ‘모아타운’으로 지정한 이후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정 후 2개월 만에 주민 조합이 설립됐고, 약 1년 3개월 만에 심의를 마쳐 신속한 추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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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시흥3동 943번지 일대에도 지하 4층~지상 20층, 총 7개 동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592세대(임대 119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구릉지형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로 선형을 개선하고, 보행자 승강기를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어린이공원을 넓히고 단지 주변 보행로를 따라 어린이집, 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기존에 정비가 어려웠던 노후 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각 구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주변 지역까지 연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