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LG 제공
LG AI연구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AI ‘엑사원 4.0’의 멀티모달 버전인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도 처음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요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인 추론까지 해내는 AI를 말한다. 여기서 단순 텍스트만이 아니라 차트, 이미지 등 멀티모달(다중정보)로 이해하고 결과를 내놓도록 만든 게 엑사원 4.0 V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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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증권거래소(LSEG) 그룹과 손잡고 준비중인 투자 수익률 예측 모델도 소개했다. 상장 기업의 재무 구조, 거시경제, 관련 뉴스, 공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익률의 방향성을 점수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50 이하는 하락, 51 이상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또는 어닝쇼크 가능성이나 투자심리 변화 등 점수에 나오지 않는 정성적인 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화영 LG AI 사업개발부문장은 “LSEG와의 협력 모델은 올 3분기(7~9월) 내 상용화 할 예정”이라며 “야후, 구글파이낸스 등 누구나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LG는 아울러 이날부터 그동안 LG그룹 내에서만 썼던 생성형AI 챗봇 서비스 ‘챗엑사원’을 오픈베타서비스로 공개하기로 했다. LG 엑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기업, 기관 소속 직장인을 우선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동안 연구 및 학술 목적으로만 열어뒀던 엑사원 4.0을 초·중·고교 및 대학생들이 교육 목적으로도 쓸 수 있게 라이선스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정규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교육과정 설계나 실습 등 다양한 형태로 엑사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최신 모델을 가까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