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배구 SV리그 여자부 팀 빅토리나 히메지는 21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영의 영입 사실을 알렸다.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던 이재영은 4년 만에 일본에서 복귀하게 됐다. 사진출처 빅토리나 히메지 인스타그램
일본 프로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21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2025~2026시즌 이재영이 우리 팀의 새 선수로 추가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에서 높은 공격성과 최상위급 리시브 능력을 지닌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영을 응원해달라”고 알렸다.
앞서 히메지 구단은 21일부터 24일까지 하루에 한 명씩 나흘간 영입 선수를 발표한다고 알렸는데, 첫 번째 선수로 이재영을 등장시켰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이 현실로 이뤄져 행복하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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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 코트를 떠나게 된 것은 2021년 2월 이다영과 함께 학교폭력에 가담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소속팀과 국가대표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2021년 6월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국내 배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국내 무대를 떠난 이재영은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A1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결국 국내로 돌아왔고, 2022년 말 페퍼저축은행 입단마저 무산되면서 그동안 ‘무적(無籍)’ 신세로 지내왔다.
이재영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과 논란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왔다”며 “내겐 둘도 없는 존재인 배구를 계속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