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동아일보 DB
먼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골절, 식중독 등 상해는 대부분 국내 실손보험으로는 보장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중 자주 발생하는 휴대품 파손·도난,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피해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여행자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실제로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여행자보험 담보 중 가장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항목은 ‘해외 실손의료비(50억1162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억4941만 원(17.6%) 증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사고 역시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피해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 차량 침수로 인한 전손 처리 시 일부 보험사는 대체 차량을 제공하거나 렌터카 비용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광고 로드중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야외활동 대비도 빼놓을 수 없다. 실손보험 외에도 어린이 상해 특약을 통해 아이들의 골절, 찰과상 치아 손상 등 다양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충북도 등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어린이 안전보험 특약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매 휴가철마다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 때 합의금 및 변호사 선임비, 벌금 등도 보장해주는 운전자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통상 손해배상 등 민사적 책임만 보장해주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보험은 형사·행정적책임도 보장한다. 특히 과실 분쟁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한 사고에 대비해 보장 한도, 항목을 미리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펫캉스’가 늘면서 여행 전 반려동물 전용 보험(펫보험)이나 ‘가족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 가입 여부를 점검할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법적으로 의무화되는 등 맹견으로 분류된 반려동물 양육자의 책임 의식 또한 중요해졌다.
윤대호 토스인슈어런스 상품전략매니저는 “여름철 주요 리스크에 맞춰 핵심 항목 보장 여부만 점검해도 여유롭고 마음 편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