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도보다리 주변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있다.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리면서 1939년 기상관측 이후 광주지역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뉴시스
■ NHK “폭우에 장화 신으면 물 배출 안돼 큰 부상 위험”
18일 SNS에서는 일본 NHK가 외국인 거주자에게 배포한 ‘폭우 시 대피 요령 포스터’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포스터는 ‘걸어서 대피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이라는 제목과 함께 집중호우 시 장화를 신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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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끄러운 바닥에서 장화를 신고 넘어지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주에 시간당 80㎜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17일 광산구 운남대교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1
포스터는 장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끈 있는 운동화가 물이 들어와도 무게 부담이 덜 하고 접지력이 높아 이동하기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방수 기능을 강화한 운동화 등도 출시되면서 장마에도 장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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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외에도 폭우가 내릴때 부상 방지를 위해 긴팔·긴 바지를 착용하거나 헬멧이나 모자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양손이 자유로운 백팩을 착용하거나 우산 대신 우비 착용을 권고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폭우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주택·차량 침수는 물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남 지역에서는 80대 남성이 차량을 몰다 폭우에 휩쓸려 사망했고,삽교읍 하포리·용동리·성리 마을은 삽교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집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지붕만 겨우 드러내기도 했다.
또 침수된 지하실에서 또 다른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남성도 정차돼 있던 침수 차량에서 발견돼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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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과 경기남부 일대 그리고 강원중·남부내륙에서는 150㎜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광주·전남 지역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일부지역에서 300㎜ 넘는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