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들 ‘분상제’ 시세차익 기대 위례리슈빌 1채 청약에 7만명 몰려 수도권 여주 수원 용인 등은 미달 하반기 서울 공급 단지 관심 쏠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7.13/뉴스1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을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 이후 청약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규제가 생기며 분양대금을 치르려면 현금 수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데다 입주 때도 전세를 놓지 못하고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 단지로의 쏠림이 일어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 인기 지역에서 아파트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청약 시장에서도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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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 지역의 청약 열기와 달리 경기에서는 대출규제가 없던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입지와 분양가 수준에 따라 미달 지역이 속출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반기 1순위 청약을 진행한 14개 지역 25개 단지에서 총 1만1124채 모집에 6만5607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5.9 대 1을 기록했다. 여주(0.12 대 1), 수원(0.22 대 1), 용인(0.46 대 1) 등 6개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미달을 나타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안성시 아양지구B-3-1BL 영무예다음으로 282채를 모집했는데 1순위 접수가 3건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미달 단지가 나오며 청약 일정을 조정하는 등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려는 단지들이 많다”고 전했다.
● 하반기 대단지 청약 분양 일정에 관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은 총 1865채, 일반분양은 219채 규모로 8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용 84㎡ 분양가가 20억4000만 원 수준인데,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10억 원 이상 차이가 나 주요 관심 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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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1주택 이상이 되면 여러 규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현금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대출 상한 규제와 실거주 의무 등의 규제 영향으로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