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페레로 로쉐’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대표 제과기업 페레로가 130년 역사의 미국 시리얼 업체 ‘WK켈로그’를 인수한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로는 총 31억달러에 WK켈로그 인수를 결정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주당 23달러를 제시한 것. 또 주당 23달러는 WK켈로그의 9일 종가에 31%를 더한 금액이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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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는 분사 이후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WK켈로그의 2024년 순매출은 저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순부채는 5억6천900만달러에 달한다.
AP통신은 “단백질바, 단백질 셰이크등 기타 건강 브랜드들이 떠오르면서 미국에서는 시리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946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다. AP통신은 “이번 인수는 페레로가 스낵, 초콜릿 , 사탕 부문을 넘어 식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K 켈로그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페레로의 인수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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