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벤치치는 여자 단식 4강행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를 물리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3-1(6-7 6-2 7-5 6-4)로 승리하고 4강에 올라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5.07.10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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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새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를 3-1(6-7 6-2 7-5 6-4)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개인 통산 20번째 윔블던에 나선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와 함께 남자 단식 14번째 4강 진출을 이뤘다. 이로써 그는 이 대회에서 8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오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앞서 역대 최다 준결승 진출 기록을 새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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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네르 역시 벤 셸턴(10위·미국)을 3-0(7-6〈7-2〉 6-4 6-4)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신네르가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신네르가 승리를 가져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만나, 신네르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치러진 윔블던 맞대결에선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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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코볼리와의 준준결승 4세트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 그는 공을 쫓다 미끄러지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다소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털고 일어나 4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팀과 함께 상태를 점검해 볼 예정이다. 부상이 심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다음 경기 전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복에만 집중하겠다”는 그는 “지금의 나로선 신네르를 이기려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야 한다. 그와 오랫동안 싸울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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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7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의 16강전 1세트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이날 8강 경기에도 팔에 보호 슬리브를 착용한 채 나섰다.
신네르는 이날 경기 승리 후 “통증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오늘 진통제를 먹고 뛴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하루 휴식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약이다. 준결승에선 100%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여자 단식에선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가 루드밀라 삼소노바(19위·러시아)를 2-0(6-2 7-5)으로 완파했다.
프랑스오픈에서 4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를 통해 선수 인생 처음으로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출산 후 돌아온 벨린다 벤치치(35위·스위스)는 미라 안드리바(7위·러시아)를 2-0(7-6〈7-3〉 7-6〈7-2〉)으로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개인 통산 첫 윔블던 결승 진출을 노리는 시비옹테크와 벤치치는 오는 11일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