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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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이 7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다.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참고인 조사 이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도착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게 윤석열의 격노를 알린 적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지” “이종섭 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 받았는지” “수사단에 이첩을 보류한다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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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령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사단장 처벌을 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조사 결과에 대한 민간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의 지시 등 ‘VIP 격노설’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 전 사단장의 허위보고 및 구명로비 의혹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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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번 조사는 수사 외압 부문을 담당하는 3팀에서 진행하며 오전에 임상규 검사가, 오후에는 이정민 부부장검사 등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선 “당연히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와 경찰 최모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방에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과 이 전 대표 조사와 관련해 협의했는지 묻자 “수사 개시할 쯤에 한번 김건희 특검과 협의를 좀 해나가자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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