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 11.2㎞ 구간은 고속도로이자 도심도로 기능을 하며,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제공
광주시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제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시가 요청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 사업비 183억 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는 8~9월 광주시의회 추경 심의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약 8000억 원을 투입해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 11.2㎞ 구간을 현재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공사비를 5 대 5 비율로 분담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해당 구간 주변의 시설물 정비와 공사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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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 11.2㎞ 구간. 한국도로공사 제공
2023년 기준, 해당 구간 중 서광주IC~동림IC 2㎞ 구간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13만8800대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왕복 4차선 도로의 적정 통행량(5만1300대)을 훨씬 웃돈다. 이에 따라 해당 11.2㎞ 구간에서는 만성적인 정체 현상이 발생해 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2010년경부터 용봉IC 진출입 도로 신설을 요구하며 확장 논의를 본격화했다. 광주시는 2015년 한국도로공사와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협약을 맺었지만, 재정부담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광주시는 전체 사업비 약 8000억 원 가운데 절반인 4000억 원을 부담해야 하며, 일부에서는 사업이 2029년까지 진행될 경우 총사업비가 1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해당 구간 중 서광주IC~동림IC 2㎞ 구간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13만8800대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왕복 4차선 도로의 적정 통행량(5만1300대)을 훨씬 웃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일 시민 토론회를 열고 확장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대부분은 “확장사업을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따라 시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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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4차선 도로가 6~8차선으로 넓어지면서 병목 구간이 해소되고, 주요 교통축의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봉IC가 개설되면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간 연결성이 강화돼 광역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용봉동 등 주변 지역의 상습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5년 이상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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