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중지된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웹툰 포스터. 네이버시리즈 페이지 캡처
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시리즈·카카오페이지·교보문고·리디 등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은 최근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유통을 전면 중단했다.
■ “교사와 제자의 연애”…논란 커지자 플랫폼 일제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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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웹툰으로,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기 제자였음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라인에서 연애 관계를 맺던 상대가 초등학생 제자였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플랫폼 업체들은 해당 웹툰과 관련한 독자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발행처 등과 협의를 거쳐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교육계, 웹툰 드라마화에 “아동 성적 대상화 시도 안돼”
최근 이 웹툰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선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미성년자와 유대 관계를 쌓아 환심을 얻은 뒤 저지르는 성범죄)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드라마 제작 중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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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