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투톱 내정에 결심한 듯 대통령실 “사표 수리 여부 확인 중”
심우정 검찰총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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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이 취임 9개월여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뉴스 속보로 확인했다”며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경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퇴임식은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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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심 총장의 딸이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의혹 및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김 여사가 김주현 전 대통령민전수석과 통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 처분 직전 심 총장이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통과했다고도 지적했다.
심 총장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 검찰 기획통 출신 봉욱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개혁 ‘투톱’으로 내정되자 사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직’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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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검사장은 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 여사 관련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해왔다.
같은 날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양 검사장은 “그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받으셨거나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와 기소 분리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를 언급한 것. 양 검사장은 “수사 없는 기소는 별건 수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며 이를 비판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