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용역 중개 플랫폼 3개사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498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2년 93건에서 2023년 156건, 지난해 24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2~2024년 3년간 피해 신고 사례를 살펴본 결과 청소와 인테리어, 수리와 설치, 이사 등 ‘생활 서비스’ 피해 사례가 261건으로 전체 피해 사례의 52.4%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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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청 498건 중에서 해결된 사건은 37.8%에 달하는 188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플랫폼의 중재나 일부 환급·배상을 통해 해결된 건수는 25건에 그쳤다. 이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분쟁 발생 시 플랫폼이 적극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 간 용역 중개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자 500명과 판매자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0.2%(151명)가 ‘용역 제공자인 판매자의 서비스 품질 검증 강화’를 플랫폼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소비자원은 “플랫폼 3사에 판매자의 서비스 품질 검증 절차 강화와 판매자에 대한 연락처 등 정보 제공,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기준 마련, 중개수수료 조정을 통한 상생 협력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