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한 아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30.뉴시스
전날 서울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부산엔 폭염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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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6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8일 늦었지만,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1974년 기상 관측이 체계화된 이래 2021년(7월 21일)까지 서울 지역에 6월 열대야는 없었다. 2020년 서울의 첫 열대야는 8월 4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30일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쿨링포그가 나오는 그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skyblue@donga.com
● 시작 빨라지고 종료 늦어지는 열대야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된 광주는 지난해보다 발생일이 16일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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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국 곳곳에는 최대 4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이날 새벽부터 강수량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 전라, 경상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는 강수량 5~30mm, 이 밖의 지역에는 강수량 5~40mm가 예보됐다. 비가 내린 지역은 습도가 오르며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전망되며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이 상하기 쉬우니 식중독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