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이 1일부터 ‘공짜 시내버스’ 운행 사업을 시작한다. 도내에서는 진천군과 음성군이 공동으로 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사업은 농촌 지역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생활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한다. 이영철 군 교통팀장은 “군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농어촌버스 전면 무상교통 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실시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농어촌버스는 보은군민은 물론 보은을 찾는 관광객도 이용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통학이나 병원 방문 등으로 교통비 부담이 큰 청소년과 고령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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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신흥운수(대표 이상국)와 무상교통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보은군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예비버스 3대를 포함해 총 27대로, 79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무료 농어촌버스 운행에 따른 버스회사 운송 수익금은 군이 보전한다.
군은 이와 함께 농어촌버스 운행이 어려운 벽·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사랑택시’를 추가 지정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2대가 운행 중인 사랑택시는 이용자가 1500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 비용은 군이 부담한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무상교통 시행은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통약자 지원과 농촌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이 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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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정 진천군 대중교통팀 주무관은 “무료버스 사업으로 어르신과 청소년, 어린이의 교통비 부담이 줄었고, 필요할 때만 버스를 이용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부담 없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주민의 안정적인 이동권 보장, 경제적 부담 경감, 탄소중립 기여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